무료 학습 자료, 저장하기 전에 어디에 쓸지부터
좋아 보이는 자료를 모으다 보면 폴더만 늘어난다. 학년과 단원, 이용 조건을 확인하고 실제로 쓸 자료를 고르는 기준.
무료 활동지나 전자책 링크를 발견하면 일단 저장하게 된다. 언젠가 쓸 것 같다. 그런데 막상 필요한 날에는 어느 폴더에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고, 찾아낸 자료도 지금 배우는 내용과 조금 다르다.
자료를 많이 모으는 일과 잘 사용하는 일 사이에는 선택하는 과정이 있다. 저장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번 주에 어디에 쓸까?’를 한 번 물어보면 어떨까. 당장 쓸 곳이 떠오르지 않으면 파일 대신 자료실 주소만 남겨두는 방법도 있다.
우선 아이가 배우는 학년과 단원을 확인하자. 같은 ‘분수’ 자료라도 처음 개념을 접하는 아이에게 맞는 것과 계산을 연습하는 아이에게 맞는 것은 다르다. 제목에 학년이 적혀 있어도 실제 문제와 활동 내용을 몇 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과서와 함께 쓸 자료라면 학기와 교육과정, 필요한 경우 출판사도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표지가 비슷하거나 파일 이름에 ‘최신’이라고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르지는 말자. 학교에서 받은 안내와 책의 정보를 옆에 놓고 비교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료의 분량도 중요하다. 열 쪽짜리 파일을 받았다고 열 쪽을 모두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확인하고 싶은 내용이 한 활동에 담겨 있다면 그 부분만 활용할 수 있다. 단, 일부 이용이나 수정이 가능한지는 제공처의 안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무료라는 말만으로 이용 조건을 판단해서도 안 된다. 별도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는 자료인지, 회원 가입이나 교사 인증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내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다른 곳에 다시 올려도 된다는 뜻도 구분해야 한다. 공유하려면 제공기관의 원문 링크를 전달하는 방법부터 생각해보는 편이 좋겠다.
직접 사용해본 뒤에는 짧은 메모를 남겨보자. ‘설명이 짧아서 도입에 쓰기 좋았음’,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이 있어 나중에 보기’ 정도면 된다. 다음에 제목만 보고 다시 판단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자료실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한 장을 고르는 일이 더 오래 걸릴 때가 있다. 그 시간도 수업과 공부를 준비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