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기사 하나를 읽고 나면 오히려 할 일이 늘어난 것 같다. 과목 선택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다니는 학원이 맞는지도 걱정된다. 그런데 그 기사가 우리 아이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인지부터 확인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가 확정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는 국어·수학·사회·과학의 선택과목을 없앤 통합형 수능과 고교 내신 5등급 체제 등이 담겨 있다. 여기서 2028학년도는 대학에 입학하는 학년도다. 정책을 발표한 해나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와 혼동하면 안 된다.

제도가 달라진다는 사실과 어느 선택이 유리하다는 주장은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있고, 그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하는 해석이 있다. 둘 다 참고할 수 있지만 무게는 같지 않다.

기사를 읽었다면 메모를 세 줄만 남겨보자. 우리 아이의 대입 학년도, 공식 자료에서 확인한 변화, 지금 결정할 일. 마지막 줄에 쓸 말이 없다면 오늘 당장 학습 계획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소식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 과목 선택 신청서를 낼 시기가 가까우면 확인할 일이 구체적이다.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여는지, 수업 내용은 무엇인지, 관심 있는 진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반면 아직 결정할 시점이 아니라면 전망이 나올 때마다 선택을 뒤집을 이유는 적다.

‘이 과목을 고르면 유리하다’는 말도 조건을 빼놓으면 판단하기 어렵다.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을 말하는지, 공식 안내에 근거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지원을 준비할 때는 해당 대학의 최신 전형 안내와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입시 정보를 빠짐없이 읽기는 어렵다. 읽은 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질문 하나를 얻었다면 그 정도로도 쓸모가 있다. 오늘 할 일과 나중에 확인할 일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다.

참고 자료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이 글은 제도 변화에 대한 운영자의 의견입니다. 개별 대학의 지원 조건은 해당 대학의 최신 공식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